애플이 구글한테 손을 내밀었다. 그것도 AI 분야에서!
2026년 1월 12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이 다년간 AI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차세대 시리(Siri)와 애플 인텔리전스 전반에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탑재한다는 소식인데, 솔직히 이거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확실히 이슈되는 뉴스다.
왜냐고? 애플과 구글은 서로 경쟁자이다.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iOS vs 구글 검색… 뭐 이런 식으로 늘 티격태격했는데, 이번엔 구글의 AI 기술을 애플이 아예 핵심 엔진으로 쓰겠다는 거다.

아이폰 제미나이 탑재: 애플이 구글을 선택한 이유
애플은 공식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적합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애플 공식 성명, 2026년 1월 12일
쉽게 말하면, 애플이 자체 AI 개발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가 세상을 뒤흔든 이후,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는 수백억 달러를 AI에 쏟아부었다. 그런데 애플은 조용했다.
그러다 2025년, 애플은 일단 오픈AI의 챗GPT를 시리에 통합했다. 하지만 복잡한 질문에만 챗GPT를 쓰는 ‘임시방편’ 수준이었다. 진짜 문제는, 시리의 두뇌 자체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는 거다. 쉽게 말해 오픈AI의 엔진은 애플에 잘 통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에 구글 제미나이를 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 AI 기술 사용 대가로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를 지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엄청난 금액이긴 하지만 애플 입장에선 별로 큰 돈이 아니다.
🚀 시리, 드디어 똑똑해진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시리는 올해 안에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 보자.

- 복잡한 문맥 이해: “오늘 저녁 뭐 먹지?”라고 물으면 내 식단 기록, 냉장고 재료, 주변 식당까지 고려해서 추천해준다.
- 온스크린 인식: 화면에 보이는 내용을 시리가 ‘보고’ 이해한다. 예를 들어, 친구가 보낸 사진 속 식당 이름을 시리에게 물어보면 바로 예약까지 도와줄 수 있다.
- 앱 내 깊이 있는 제어: 단순히 앱을 여는 게 아니라, 앱 안에서 특정 작업까지 시리가 대신 처리한다. “어제 찍은 사진 친구한테 에어드롭으로 보내줘” 같은 복잡한 명령도 한 번에 처리 가능하다.
- 개인화: 내 습관, 취향, 루틴을 학습해서 진짜 ‘나만의 비서’가 되는 거다.
솔직히 지금까지 시리는 많이 멍청했다. “시리야, 타이머 5분 맞춰줘” 정도는 잘하는데, 조금만 복잡한 질문을 하면 “제가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면서 웹 검색 결과만 보여줬다. 이제 제미나이 엔진 덕분에 진짜 AI 비서다운 모습을 갖추게 될 것 같다.
🔒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되는데?
애플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뭔가? 바로 프라이버시 보호다. “당신의 정보는 당신의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애플이다. 그런데 구글 AI를 쓴다고 하니, 혹시 내 정보가 구글로 넘어가는 거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애플은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제미나이 기반 모델은 애플 기기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 환경에서만 구동되며, 애플의 업계 최고 수준 프라이버시 기준을 유지한다.”
— 애플·구글 공동 성명

즉, 구글 제미나이의 ‘기술’만 빌려오는 거지, 내 데이터가 구글 서버로 넘어가는 건 아니라는 거다. 온디바이스 AI(기기 내에서 처리)와 애플 전용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프라이버시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말 구글이 데이터를 전혀 안 보는 게 맞나?”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이 계약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 삼성 갤럭시 AI,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 뉴스를 들은 삼성전자는 어떤 기분일까? 삼성은 이미 2024년부터 갤럭시 AI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해왔다. 2025년에는 약 4억 대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제미나이 기반 AI를 제공했고, 2026년에는 이를 8억 대로 두 배 확대할 계획이었다.
삼성의 전략은 명확했다. “애플은 AI가 약하니까, 우리는 제미나이로 차별화하자!” 실제로 갤럭시 S25는 온디바이스 AI와 제미나이를 결합한 강력한 AI 폰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제 애플도 제미나이를 쓰게 되었다. 삼성의 ‘독점 카드’가 사라진 셈이다. 네이트뉴스 보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삼성이 애플보다 먼저 제미나이를 선점했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 누구나 할수 있는 뻔한 소리가 무슨 분석인가 싶긴 하다.
어쨌든, 삼성도 가만히 있진 않을거 같다. 최근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제미나이 외에도 퍼플렉시티(Perplexity) 기반 LLM을 음성 비서 빅스비에 적용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즉, “구글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AI를 섞어 쓰자”는 거다. 근데 이 와중에 GPT와 그록만 선택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다. 삼성도 제미나이, 애플도 제미나이, 그리고 삼성이 이원화를 위해 추가하는건 퍼플렉시티.. 중국폰은 당연하게도 딥시크를 쓰겠지. 그록은 X와 연동되어 쓰이니까. 하지만 아직 애플이 GPT와 파트너십을 끊은 것은 아니니까 더 지켜보자.
앞으로 아이폰 vs 갤럭시의 AI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 구글, AI 시장 지배력 강화
이번 파트너십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바로 구글(알파벳)이다.
애플과의 협력 소식이 발표되자, 알파벳 주가는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약 5,600조 원)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구글은 이미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플에게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면서. 그런데 이번엔 반대로, 애플이 구글한테 돈을 내고 AI 기술을 쓰게 된 것이다.
게다가 구글은 2025년에 클라우드 부문에서만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이전 2년보다 더 많이 체결했다. CEO 순다르 피차이의 말이다. 제미나이는 이제 AI 시장에서 챗GPT에 이은 ‘2인자’가 아니라, 최강자로 떠오른 셈이다.
챗GPT는 어떻게 되는 건데?
혹시 궁금하실 수 있어요. “애플은 이미 챗GPT랑 파트너십 맺었는데, 제미나이까지 쓰면 어떻게 되는 거야?”
애플은 CNBC에 “오픈AI와의 계약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즉, 챗GPT는 계속 시리에 통합된 상태로 남는다는 거다. 다만, 핵심 두뇌는 제미나이가 되는 것이다.
쉽게 비유하면, 시리의 기본 엔진은 제미나이로 돌아가고, 특정 복잡한 질문이나 창작 작업은 챗GPT한테 넘기는 식이 될 것 같다. 일종의 ‘멀티 AI 전략’이랄까?
하지만 애플이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서, 향후 오픈AI와의 관계가 어떻게 재편될지는 미지수.
🌐 글로벌 AI 판도, 완전히 바뀐다
이번 애플-구글 파트너십은 단순히 “시리가 좀 더 똑똑해진다”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AI 생태계 전체가 재편되는 신호탄이다.
생각해보자. 애플은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만 10억 명이 넘는다. 이들이 모두 제미나이 기반 AI를 쓰게 되는 것이다. 구글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에 이어, 아이폰 생태계까지 장악하는 셈이다. 그러니 주가가 치솟을 만 하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 있다. 챗GPT는 여전히 생성형 AI 점유율 1위(약 71%)지만, 제미나이가 애플과 손잡으면서 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동아일보는 “구글이 AI 전쟁의 승기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애플이라는 거대한 파트너를 얻었으니까.
🔮 2026년, 아이폰 사용자는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자, 그래서 결론은 뭐냐고?
2026년 후반, 당신의 아이폰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이다.
- 시리가 드디어 진짜 똑똑한 AI 비서가 된다.
- 복잡한 업무도 명령 한 번에 처리 가능.
- 개인화된 추천과 학습 기능 대폭 강화.
- 프라이버시는 애플이 책임진다(고 주장함).
삼성 갤럭시 AI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테고, 구글은 AI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워나갈 거다. 오픈AI는? 글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이렇게 빠르게 손을 내밀 줄은 몰랐다. 애플답지 않게 ‘자존심’을 좀 내려놓은 것일까?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리가 쓰는 AI는 더 똑똑하고 저렴해질 것이다. 마치 스마트폰이 점점 더 똑똑하고 저렴해지는 것 처럼.
누군가는 스마트폰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고 주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15년 전 출시한 갤럭시 S2의 가격이 85만원 이었다는걸 기억해보자. 15년 전이면 우리나라 GDP가 2만3천불 수준이었다. 즉, 그때의 85만원은 지금으로 치면 130만원 정도의 가치였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기능과 성능은 말도 못하게 좋아졌다. S2보다 수십배가 좋아진 갤럭시 S25의 출시 가격은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130만원 정도다. 저렴하지 않은가? 치열한 자본주의의 경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펼쳐질 AI의 발전과 대중화가 기대된다.
📚 참고 자료
- CNBC: “Apple picks Google’s Gemini to run AI-powered Siri coming this year” (2026.01.12)
- Google Blog: “Joint statement from Google and Apple” (2026.01.12)
- 한국경제: “애플, AI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 채택…올해 대대적 업그레이드” (2026.01.13)
- 네이트뉴스: “애플, 구글 제미나이 손 잡는다…삼성 갤럭시 ‘AI’ 경쟁력 도전 직면” (2026.01.13)
- 동아일보: “애플, AI파트너에 ‘제미나이’ 낙점…구글 ‘AI 전쟁’ 승기 굳히나” (2026.01.13)
- 로이터: “Apple, Google strike Gemini deal for revamped Siri in major win for Alphabet” (2026.01.12)











